[아시아타임즈=양혜랑 기자] 배움은 인간의 본능이다. 숨을 쉬듯이 자연스럽게, 멈출 수 없고 멈춰서도 안된다. 숨 쉬기를 멈추면 삶이 끝나는 것처럼, 배움을 멈추면 존재의 의미도 끝난다. 그렇기에 김성길 광운대학교 참빛인재대학 교수가 정의한 평생학습은 '수식(需息)', 곧 '숨을 필요로 하는 일'이다. 김 교수는 "배움을 멈추면 존재의 의미도 끝난다"고 단언한다.
그가 설계한 광운대학교의 '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(RISE)' 사업은 그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. 김 교수는 평생학습을 "나를 찾아가는 여행"이라고 말한다. 광운대의 라이즈 사업의 '서울 평생교육 고도화' 과제는 바로 이 여정을 지역사회 성인 학습자들과 함께 완성해가는 시도다.
광운대 서울 RISE 사업의 핵심은 '평생교육의 디지털 전환'이다. 광운대가 '서울 평생교육 고도화' 과제에서 특히 주목한 개념은 ‘익스퍼티즌(Expertizen)’이다. 이름부터 낯설지만, 그 안에는 이번 과제의 방향성이 잘 담겨있다. ‘전문가(Expert)’와 ‘시민(Citizen)’을 합쳐 만든 말로 전문 시민을 양성한다는 측면에서 '서울시가 추구하는 방향인 AI전문가 양성인 것과 맞닿아 어찌보면 서울시가 가장 바라는 관학 협력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.
익스퍼티즌이라는 용어는 광운대가 평생교육 과제를 설계하면서 나온 고민의 결과다. 단지 어떤 기술을 '배우는 것'이 아니라, 그 배움을 사회와 연결된 삶 속에서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까지 고민하게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.
사실 평생교육은 전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. '평생교육'은 학교 교육을 마친 이후에도 삶의 전 과정에 걸쳐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말한다.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, 직업 능력 개발은 물론, 교양과 시민의식, 삶의 질 향상까지 포괄하는 교육 활동 전반을 포함한다. 광운대의 평생교육은 여기에 AI 기반의 학습 설계와 마이크로 인증 체계를 더함으로써 시민의 학습 주도권과 커리어 설계 능력을 강화한다는 '더하기'가 눈에 띈다.